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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저건 나 태어나기 전 얘기인 줄 알았다"는 우스갯소리를 했습니다. 「끝장수사」는 2026년 4월 2일 개봉했지만, 사실 2019년에 촬영을 마치고 무려 7년 만에 관객을 만난 작품입니다. 배성우가 2020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창고에 묵혀 있던 영화가, 배성우·정가람·이솜 주연으로 뒤늦게 개봉한 겁니다.
끝장수사, 어떤 영화인가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은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에서 이미 범인이 잡혀 종결된 사건에 의문을 품습니다. 진범을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와 함께 서울로 공조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정보
- 영화 제목: 끝장수사
- 개봉일: 2026년 4월 2일
- 감독: 박철환
- 장르: 액션, 범죄
- 러닝타임: 97분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출연: 배성우, 정가람, 이솜, 조한철, 윤경호
7년 전 스캔들 때문에 망설였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솔직히 조금 망설였습니다. 7년 전 스캔들 때문에 묵혀 있던 영화를 지금 봐야 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화면 속 배성우는 그런 배경지식이 무색할 만큼 형사 재혁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영웅적인 대사 한 줄 없이도, 오래 그 일을 해온 사람 특유의 생활감이 묻어나는 연기였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조금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실수와 배우로서의 재능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생각과, 그래도 한 번의 실수가 이렇게 많은 사람의 시간을 붙잡았다는 사실 사이에서 정확히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할지 쉽게 결론이 안 났습니다. 그럼에도 화면 속 연기만큼은 냉정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용진식품 대표 아들이자 인플루언서인 신입 형사 중호
- 검사 미주와의 재수사 공조
- 비협조적인 강남경찰서 팀장 오민호
- 이미 범인으로 몰린 조동오를 둘러싼 진실
7년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정가람이 연기한 중호가 처음엔 가볍고 철없어 보였는데, 사건을 따라갈수록 의외로 진지한 파트너로 자리 잡는 과정에 눈길이 갔습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무게추가 배성우 쪽으로 확실히 기울어서, 두 사람이 끝까지 대등하게 긴장감을 주고받는 버디무비를 기대했다면 균형감에서 살짝 갸웃하게 되는 지점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7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촬영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가 지금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감독도 53세에 첫 영화로 데뷔했다는 후일담을 듣고 나니, 한 편의 영화 뒤에 숨어 있는 시간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저희 회사에도 오래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몇 년씩 미뤄지다 뒤늦게 빛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 답답함이 어렴풋이 겹쳐 보였습니다.
정가람이 이 영화 촬영 당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함께 출연한 윤경호가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다시 뭉치게 돼 기뻤다고 밝힌 인터뷰를 보고 나니, 화면 밖에서도 이 배우들에게는 각자의 시간이 따로 흘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뒷이야기를 알고 보는 영화가 늘 조금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끝장수사는 왜 7년이나 개봉이 미뤄졌나요?
A. 2019년 촬영을 마쳤지만, 배성우의 2020년 음주운전 적발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개봉이 계속 연기됐습니다.
Q. 어떤 내용인가요?
A. 좌천된 형사와 신입 형사가 이미 종결된 살인사건에서 진범을 찾기 위해 서울로 공조 수사를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Q. 감독은 누구인가요?
A. 디즈니+ '그리드', '지배종' 등을 연출한 박철환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입니다.
Q. 흥행은 어땠나요?
A.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3위로 순조롭게 출발했고, 누적 관객수는 약 8만 명입니다.
결론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배우 한 사람의 실수가 얼마나 오랫동안 여러 사람의 시간을 붙잡아둘 수 있는지 새삼 생각하게 됐습니다. 감독도,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7년을 기다려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는 사실이,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호흡만큼은 세월의 간극을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이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단단한 형사 버디물을 찾는다면 볼 만한 작품이고, 저처럼 뒷이야기까지 알고 보면 화면 너머의 시간까지 함께 보게 되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이미지 출처: 「끝장수사」 공식 포스터 (네이버 영화)
참고 자료: 브런치 - 7년을 건너 온 끝장수사 리뷰 · 다음뉴스 - 끝장수사 7년 만의 개봉 기사 · 미디어파인 - 배성우 끝장수사 7년 만에 개봉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