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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경주기행 개봉 후기 (봉준호 GV, 변요한 특별출연 악역, 관객·평단 반응)

blooming-83 2026. 9. 7. 07:00

목차


    #경주기행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변요한 #김미조감독 #가족복수극 #경주기행 출연진 #경주기행 상영일정
    경주 유적지를 배경으로 'FAMILY'가 적힌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은 네 모녀가 나란히 앉아 있는 「경주기행」 공식 포스터.

    개봉 전 글을 쓸 때는 궁금증 위주였는데, 실제 개봉 이후 쏟아진 반응들을 보니 확실히 더 할 이야기가 많아졌습니다. 「경주기행」은 2026년 8월 26일 개봉한 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 주연의 가족 복수극으로, 개봉 당일 봉준호 감독이 직접 진행한 GV까지 열리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경주기행, 개봉 후 무슨 일이 있었나

    8년 전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엄마 옥실과 세 딸이 살인범을 납치해 경주로 향하는 이야기입니다.

     

    개봉 전에는 이 설정만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개봉 이후 나온 이야기들을 모아보니 예상보다 훨씬 다층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한국영화 예매율 1위로 출발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이틀째까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 영화 제목: 경주기행
    • 영문 제목: The Journey to Gyeongju
    • 개봉일: 2026년 8월 26일
    • 감독·각본: 김미조
    • 장르: 범죄, 가족
    • 러닝타임: 110분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출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 변요한(특별출연), 황현정
    • 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
    • 배급: 롯데컬처웍스
    요약: 개봉 당일 봉준호 감독이 진행한 GV가 열리며 화제를 모았고, 예매율 1위로 출발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가족 복수극입니다.

     

    제목이 도시 이름만은 아니었습니다

    개봉 전에는 몰랐던 것 중 하나가 제목의 뜻이었습니다. 「경주기행」의 경주는 도시 이름이자, 8년 전 세상을 떠난 막내딸의 이름입니다.

     

    배역 이름을 늘어놓으면 이 설계가 더 선명해집니다. 장주, 영주, 동주, 그리고 경주. 네 자매가 모두 '주'로 끝나는 이름을 나눠 가졌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제목은 경주라는 도시로 가는 여행이면서, 동시에 경주라는 사람에게로 가는 여행입니다. 남은 세 자매가 없는 막내의 이름을 가진 도시로 향한다는 구조 자체가 이미 이야기의 절반을 말하고 있는 셈입니다.

    요약: 제목의 '경주'는 도시이자 8년 전 떠난 막내딸의 이름이며, 네 자매의 이름이 모두 '주'로 끝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호평, 어떤 지점이었나

    이 영화가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데는 봉준호 감독의 존재가 컸습니다. 개봉 당일 GV에 진행자로 직접 나섰고, 김미조 감독과 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이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을 두고 "좋은 배우와 좋은 각본, 연출이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그가 특히 짚은 건 톤을 다루는 방식이었습니다. 사건도 인물의 감정도 무거운데, 감독이 그 안에서 웃음의 순간을 자신 있게 배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무거운 소재에 웃음을 넣는 건 자칫 실례가 되기 쉬운 선택인데, 그걸 해냈다는 평가로 읽힙니다.

     

    봉준호 감독 개봉일 GV

    진행자로 직접 참여해 "감독의 패기가 느껴졌다"며 호평했습니다.

    이정은·박소담의 재회

    영화 「기생충」 이후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났습니다.

    요약: 봉준호 감독이 GV 진행자로 나서 "좋은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 평했고, 무거운 소재 안에 웃음을 배치한 방식을 짚었습니다.

     

    변요한의 백상현 — 특별출연을 넘어선 존재감

    개봉 후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 중 하나가 변요한입니다. 크레딧상으로는 특별출연인데, 그 분량을 넘어서는 존재감이었다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그가 맡은 백상현은 8년 전 수학여행 중이던 여고생 경주를 살해한 인물입니다. 8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유족에게 납치되는 자리에 놓입니다. 영화 첫 장면에서 트렁크에 실려 있던 남자가 바로 이 인물이고요.

     

    변요한은 평소의 반듯한 이미지를 완전히 버렸습니다. 헝클어진 머리, 덥수룩한 수염, 치아 보철, 불안정한 걸음걸이까지 외형을 바꿔서 잔인하면서도 어딘가 딱한 악역을 만들어냈습니다.

     

    현장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정은은 "변요한이 등장하자마자 너무 무서워 나도 모르게 달음박질치기도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김미조 감독은 그를 두고 "시나리오를 넘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숨은 맥락까지 포착해 화면 밖으로 끄집어내 준 프로페셔널한 배우"라고 평했고요.

    요약: 변요한은 특별출연이지만 외형까지 바꿔 8년 복역 후 출소한 살인범 백상현을 연기했고, 상대 배우가 무서워 달아났다고 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평단이 짚은 것 — 웃기고 울리지만 덜컹거린다

    개봉 후 평은 대체로 좋았지만, 칭찬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양쪽을 다 옮겨보겠습니다.

     

    먼저 좋은 쪽입니다. 머니투데이 리뷰는 이 영화가 웃음으로 관객의 경계를 푼 뒤 감정을 건드린다고 봤습니다. "어설픈 납치극과 자매들의 소동에 마음 놓고 웃다 보면 어느새 각자의 상처가 지척에 와 있다"는 표현이었습니다.

     

    연기에서는 공효진이 특히 짚였습니다. 자각 없이 희생해온 맏딸을 놀라운 깊이로 그려냈다는 평이었고, 그의 울음 장면을 "이 영화의 가장 뜨거운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시사회를 본 관객들의 후기도 비슷한 결이었습니다.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다", "완급 조절이 훌륭하다", "이야기, 캐릭터, 연기 어느 것 하나 모자란 게 없다" 같은 말이 반복됐습니다.

     

    반면 아쉬운 쪽도 분명히 지적됐습니다. 같은 리뷰가 "장르의 접합부가 조금씩 덜컹거리기도 한다"고 짚었습니다. 가족의 회복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복수 스릴러로서의 날이 다소 무뎌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약: 웃음으로 경계를 푼 뒤 감정을 건드리는 방식과 공효진의 연기가 호평받았고, 가족 드라마 쪽에 무게가 실리며 복수극의 날이 무뎌졌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습니다.

     

    저도 딸 셋인 집의 막내입니다

    이 영화 이야기를 읽으면서 유독 마음이 붙들린 건 자매라는 설정이었습니다. 저도 딸 셋인 집의 막내거든요. 위로 언니가 둘 있습니다.

     

    이제 셋 다 결혼해서 각자 아이가 있습니다. 사는 곳도 다르고 사정도 다른데, 이상하게 가족여행이나 집안 행사가 잡히면 매년 똘똘 뭉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구조가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복수극인데 혼자가 아니라 넷이서 간다는 것요.

     

    자매들이 모이면 무슨 일을 하러 가든 그게 결국 여행이 됩니다. 아무리 심각한 목적이어도 중간에 누가 배고프다고 하고, 누가 운전을 못 하겠다고 하고, 십몇 년 전 얘기가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봉준호 감독이 말한 "무거운데 웃음이 있다"는 게 아마 이 구조에서 나올 겁니다. 넷이 같이 있으면 그렇게 됩니다.

     

    맏딸 캐릭터에 대한 평도 그래서 이해가 됩니다. "자각 없이 희생해온" 인물이라는 표현이요. 막내로 살아보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압니다. 언니들은 늘 뭔가를 먼저 떠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그게 희생인 줄도 모릅니다. 막내는 한참 뒤에야 그걸 알게 되고요. 공효진의 울음 장면이 "가장 뜨거운 순간"이라는 평이 그래서 짐작이 갑니다.

     

    다만 자매가 여럿인 이야기에는 늘 따라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각자에게 줄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것요. 네 사람의 상처를 다 들여다보려면 그만큼 다른 걸 덜어내야 하는데, "장르의 접합부가 덜컹거린다"는 지적도 여기서 나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매를 살리면 복수극이 얇아지고, 복수극을 살리면 자매가 배경이 되니까요.

    요약: 실제로 세 자매 중 막내로 살아보면 넷이 함께 움직일 때 나오는 웃음과, 맏딸이 먼저 떠안는 자리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다만 인물이 많을수록 각자에게 줄 시간은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경주기행은 실제로 흥행했나요?

    A. 한국영화 예매율 1위로 출발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이틀째까지 유지했습니다.

     

    Q.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인가요?

    A. 아닙니다. 연출은 김미조 감독이 맡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개봉일 GV에 진행자로 참여해 작품을 호평했습니다.

     

    Q. 제목의 '경주'는 도시 이름인가요?

    A. 둘 다입니다. 경주는 8년 전 세상을 떠난 막내딸의 이름이자 가족이 향하는 도시의 이름입니다.

     

    Q. 변요한은 어떤 역할인가요?

    A. 특별출연으로 살인범 백상현을 연기합니다. 8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유족에게 납치되는 인물이며, 분량을 넘어서는 존재감이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Q. 많이 무거운 영화인가요?

    A. 소재는 무겁지만 웃음이 함께 있습니다.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다"는 후기가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Q. 상영시간과 관람등급은요?

    A. 러닝타임은 110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중학생은 관람할 수 없습니다.

     

    결론

    개봉 전 정보만으로 이 영화를 다뤘을 때보다, 개봉 이후 반응까지 확인한 지금 훨씬 더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봉준호 감독의 호평, 특별출연을 넘어선 변요한의 존재감, 「기생충」 이후 다시 만난 이정은과 박소담 — 스크린 밖 이야기들이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의 '경주'가 도시이자 사람이었다는 것도 개봉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고요.

     

    가족 드라마 쪽에 무게가 실려 복수극의 날이 무뎌졌다는 지적은 있지만, 그건 이 소재를 고른 순간부터 따라오는 문제였을 겁니다. 자매가 있는 분이라면 그 소란스러움이 오히려 반가울 수도 있겠고요.

     

    이 글을 쓰면서 예전에 정리했던 개봉 전 글을 다시 열어봤습니다. "아, 그때는 이런 부분을 기대했었지" 하고 읽다 보니 같은 영화를 다른 시점에서 한 번 더 이해하게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개봉 전과 개봉 후를 함께 놓고 보면 이 영화를 훨씬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아래 링크도 남겨둡니다.

    🎬
    개봉 전엔 이렇게 소개했었습니다
    캐스팅·줄거리·관람 포인트 미리보기 →
    한줄평: 없는 막내의 이름을 가진 도시로 넷이 함께 떠나는, 웃기다가 뭉클해지는 가족 복수극.

     

    이미지 출처: 「경주기행」 공식 포스터 및 공개 스틸컷

     

    참고 자료: 씨네21 - 경주기행 상세정보 · 다음뉴스 - 변요한, 특별출연 넘어서는 존재감 · 머니투데이 - 아낌없이 웃기고 울리는 수작 · OSEN - 봉준호 감독도 반했다 · 네이트 - 낯선 리듬의 복수극, 예매율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