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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의 각본가가 쓴 이야기를, 「노바디」로 액션 배우가 된 밥 오덴커크가 연기하고, 영국 컬트 영화의 대표 이름인 벤 휘틀리가 연출했습니다. 2026년 4월 17일 국내 개봉한 「노멀」입니다.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에 임시 보안관으로 부임한 남자가 은행 강도 사건을 계기로 마을의 정체를 알게 된다는 91분짜리 범죄 액션인데, 평단 점수와 관객 점수가 눈에 띄게 갈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조합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반응이 왜 엇갈렸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노멀」은 어떤 영화인가
제목인 '노멀'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마을 이름입니다. 미네소타에 있는 작은 마을 노멀에 율리시스가 임시 보안관으로 부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조용하던 마을에 은행 강도 사건이 터지고, 사건을 쫓던 그는 이 마을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국내 홍보 문구는 "존 윅, 노바디 제작진의 뉴 노멀 액션", "이 마을, 보통이 아니다"였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설명하는 가장 빠른 방법도 그 조합입니다. 「존 윅」 시리즈를 쓴 각본가, 「노바디」의 주연 배우, 그리고 장르 영화 쪽에서 이름이 알려진 영국 감독이 한자리에 모인 작품입니다.
영화 정보
- 영화 제목: 노멀
- 원제: Normal
- 국내 개봉일: 2026년 4월 17일
- 월드 프리미어: 2025년 9월 7일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
- 감독: 벤 휘틀리
- 각본: 데릭 콜스타드 / 원안: 데릭 콜스타드, 밥 오덴커크
- 장르: 범죄, 액션, 블랙 코미디
- 러닝타임: 91분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음악: 해리 그렉슨윌리엄스, 라이더 맥네어
- 수입: 스튜디오 오르카 / 배급: 팝엔터테인먼트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밥 오덴커크 — 율리시스. 마을에 새로 부임한 임시 보안관
- 헨리 윙클러 — 키브너 시장. 마을을 대표하는 인물
- 레나 헤디 — 모이라
- 리나 졸리 — 로리
- 제스 맥레오드 — 앨릭스
- 빌리 맥렐란 — 마이크 넬슨
- 브랜던 플레처 — 키스
벤 휘틀리는 어떤 감독인가
벤 휘틀리는 2009년 「다운 테라스」로 데뷔한 영국 감독입니다.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11년 「킬 리스트」로, 청부살인업자의 일상에서 시작해 전혀 다른 장르로 넘어가 버리는 구성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살인을 부르는 관광객」(2012), J.G. 밸러드 원작의 「하이-라이즈」(2015), 창고 한 곳에서 총격전만 이어지는 「프리 파이어」(2016)를 만들었습니다.
이 필모그래피에서 반복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장르를 섞다가 중간에 갈아타 버리는 전개이고, 다른 하나는 폭력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우스꽝스럽게 굴리는 태도입니다. 「프리 파이어」가 대표적인데, 총격전이라는 상황 하나만 놓고 90분을 채우면서 인물들을 계속 어이없게 만듭니다. 「노멀」이 범죄 액션이면서 블랙 코미디로 분류되는 이유도 감독의 이런 성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편 그는 넷플릭스 영화 「레베카」(2020)와 대형 상업 속편 「메가로돈 2」(2023)도 연출했습니다. 작은 예산의 컬트 영화와 큰 예산의 프랜차이즈를 오갔다는 뜻인데, 두 쪽 모두에서 평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메가로돈 2」 이후 그의 이름값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에 대한 평가가 갈렸습니다. 「노멀」은 그가 다시 자기 색이 강한 중간 규모 장르물로 돌아온 작품입니다.
연출작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운 테라스 (2009)
- 킬 리스트 (2011)
- 살인을 부르는 관광객 (2012)
- 하이-라이즈 (2015)
- 프리 파이어 (2016)
- 레베카 (2020)
- 인 더 어스 (2021)
- 메가로돈 2 (2023)
- 노멀 (2025)
「존 윅」 각본가와 「노바디」 배우가 다시 뭉친 과정
「노멀」의 출발점은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각본을 쓴 데릭 콜스타드는 「노바디」(2021)보다 먼저 이 시나리오를 써 두었습니다. 그리고 「노바디」를 함께 작업하던 중 밥 오덴커크와 이 이야기를 두고 대화를 나누면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날 다음 작품으로 정리해 나갔습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각본은 데릭 콜스타드가 쓰고, 원안에는 콜스타드와 밥 오덴커크가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즉 「노멀」은 오덴커크가 배우로 초청받은 작품이 아니라, 이야기 단계부터 관여한 작품에 가깝습니다.
벤 휘틀리가 합류한 것은 2024년 유러피언 필름 마켓에서 프로젝트가 패키징되던 시점입니다. 촬영은 2024년 10월 21일 캐나다 위니펙에서 시작됐습니다.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이라는 배경을 캐나다 중부에서 찍은 셈인데, 겨울이 길고 평평한 지형이라는 조건이 비슷한 지역입니다.
국내 개봉 당시 홍보에서는 "전 세계 최초 개봉"이 강조됐습니다. 이 표현은 정확히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개봉일도 같은 2026년 4월 17일이었으므로 시차상 국내 상영이 먼저 시작되는 것은 맞지만, 영화 자체는 그보다 7개월 앞선 2025년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이미 공개된 상태였습니다. '세계 최초 공개'가 아니라 '정식 개봉일 기준'이라는 단서가 붙는 문구입니다.
평단은 76%, 관객은 C+ — 반응이 갈린 지점
「노멀」의 성적표는 한쪽으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153명 기준 76%의 신선도를 기록했고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6.4점이었습니다. 메타크리틱은 28개 매체 기준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대체로 우호적인 구간입니다.
그런데 북미 개봉 관객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시네마스코어 등급은 C+였습니다. 평론가는 후하고 일반 관객은 박한, 전형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의 지표입니다. 흥행 역시 2천만 달러 미만의 제작비로 만들어 2,000개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북미 수익은 600만 달러 선에 그쳤습니다.
국내 평도 비슷한 온도였습니다. 씨네21 리뷰는 "결론부터 말하면 「노바디 2」보단 낫지만 「노바디」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정리했고, "고쿠도, 포크 호러, 웨스턴이 뒤섞인 B급 면모는 흥미롭다"면서도 "러닝타임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표현을 남겼습니다. 장르를 섞는 시도는 인정하되 완성도에는 유보를 두는 평입니다.
이 격차는 기대치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평론가에게 벤 휘틀리의 장르 뒤섞기는 익숙한 문법이고 그 자체로 평가 대상이 됩니다. 반면 "존 윅과 노바디 제작진"이라는 홍보를 보고 극장에 온 관객은 깔끔하게 정돈된 액션을 기대하기 쉽습니다. 「노멀」은 그 기대에 맞춰 만든 영화가 아니라, 중간에 톤이 바뀌고 폭력이 우스꽝스러워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홍보 방향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존 윅」과 「노바디」를 앞세운 문구는 티켓을 파는 데는 유리했겠지만, 실제로 온 관객이 만난 영화와는 결이 달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네마스코어 C+와 로튼토마토 76%가 동시에 나오는 조합은 대체로 그런 어긋남에서 생깁니다.
벤 휘틀리 영화가 처음이라면 무엇부터 볼까
「노멀」을 보고 이 감독이 궁금해졌거나, 반대로 보기 전에 감을 잡고 싶다면 입문작을 먼저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필모그래피의 진폭이 커서 어느 작품을 먼저 보느냐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프리 파이어」(2016) — 「노멀」과 가장 가까운 작품. 총격전 하나로 밀고 가는 블랙 코미디라 감독의 폭력 다루는 방식이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 「킬 리스트」(2011) — 감독의 이름을 만든 작품. 장르가 도중에 갈아타는 전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수위가 높습니다
- 「하이-라이즈」(2015) — J.G. 밸러드 소설이 원작. 이야기보다 분위기와 미술이 앞서는 쪽입니다
반대로 「메가로돈 2」(2023)를 먼저 보면 이 감독에 대한 인상이 정확하지 않게 잡힐 수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속편이라 감독 개인의 색이 가장 옅게 남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노바디」 시리즈와 이어지는 작품인가요?
A. 아닙니다. 각본가 데릭 콜스타드와 주연 밥 오덴커크가 겹칠 뿐, 이야기나 세계관이 이어지지는 않는 별개의 작품입니다.
Q. 어느 정도로 잔인한가요?
A. 국내 관람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수위 높은 장르 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초청됐고, 해외 리뷰에서도 폭력 묘사가 과할 정도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Q. 미드나잇 매드니스는 어떤 부문인가요?
A.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호러, 액션, 컬트 성향의 장르 영화를 심야에 상영하는 부문입니다. 「노멀」은 2025년 9월 7일 이 부문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Q. 벤 휘틀리 감독 작품이 처음인데 봐도 괜찮을까요?
A. 전작을 몰라도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장르가 중간에 바뀌고 폭력을 희극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낯설 수 있어, 「프리 파이어」(2016)를 먼저 보면 톤을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Q. 러닝타임과 관람등급이 어떻게 되나요?
A. 러닝타임은 91분, 관람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국내 개봉일은 2026년 4월 17일이었습니다.
「노멀」, 누가 보면 좋을까
정리하면 「노멀」은 잘 만든 액션이라기보다 취향을 타는 장르물입니다. 「존 윅」의 각본가가 「노바디」 이전에 써 둔 이야기를 밥 오덴커크와 다듬었고, 여기에 장르를 섞는 데 능한 벤 휘틀리가 붙었습니다. 그 결과 평단은 76%로 후했지만 관객 만족도는 C+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프리 파이어」나 「킬 리스트」처럼 톤이 예측되지 않는 B급 장르물을 즐기는 분, 밥 오덴커크가 「노바디」 이후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고 싶은 분에게 어울립니다. 반대로 「존 윅」식의 정돈된 액션 합이나 깔끔한 서사를 기대한다면 어긋날 가능성이 큽니다. 폭력 묘사에 민감한 분에게도 권하기 어렵습니다.
91분이라는 길이는 이 영화의 확실한 장점입니다. 씨네21 리뷰가 러닝타임을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로 꼽은 것도 농담만은 아닐 것입니다. 장르가 계속 바뀌는 영화에서 짧은 러닝타임은 관객이 버틸 수 있는 폭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노멀」 공식 포스터 및 공개 스틸 이미지
참고 자료: 씨네21 - 노멀 상세정보 · 씨네21 - 「노멀」 리뷰 · 매일일보 - 「노멀」 4월 17일 개봉 · Deadline - Normal 토론토영화제 리뷰 · The Hollywood Reporter - Norma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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