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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F1: 더 무비 (브래드 피트, 실제 F1 서킷 촬영, 특별관 재관람 후기)

blooming-83 2026. 8. 17. 08:00

목차


    #F1더무비 #브래드피트 #조셉코신스키 #루이스해밀턴 #한스짐머 #레이싱영화 #IMAX #특별관 #애플오리지널
    경주용 유니폼을 입고 F1 머신 앞에 당당히 선 브래드 피트의 모습이 담긴 「F1 더 무비」 공식 포스터.

    개봉 두 달이 지난 시점에 이 영화가 일간 박스오피스 5위 안에 들어 있던 나라는 한국뿐이었습니다. 「F1: 더 무비」는 2025년 여름 국내 개봉해 최종 526만 명을 모았고, 2026년 3월 11일에는 재개봉까지 했습니다. 브래드 피트의 출연작 중 국내 최다 관객 기록이자, 애플이 만든 영화 가운데 극장 흥행 1위 기록입니다. 저희 가족도 그 526만 명 안에 들어 있습니다. 실제 F1 그랑프리 서킷에서 찍은 이 영화가 왜 유독 한국에서 오래 갔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F1: 더 무비」는 어떤 영화인가

    주인공 소니 헤이스는 한때 F1 무대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떠난 드라이버입니다. 그가 하위권 팀에 합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팀에는 조슈아 피어스라는 신인 드라이버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와 팀의 생존이 이야기의 축입니다.

     

    구조만 보면 익숙한 스포츠 드라마입니다. 은퇴한 베테랑, 재능 있는 신인, 벼랑 끝에 몰린 팀. 이 영화가 다른 지점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야기를 찍은 방식에 있습니다.

     

    영화 정보

    • 영화 제목: F1: 더 무비
    • 원제: F1
    • 국내 개봉: 2025년 여름 / 재개봉 2026년 3월 11일
    • 감독: 조셉 코신스키
    • 각본: 에런 크러거
    • 음악: 한스 짐머
    • 촬영: 클라우디오 미란다
    • 장르: 드라마, 스포츠, 액션
    • 러닝타임: 155분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제작: Apple Studios, 던 아폴로 필름
    • 배급: 워너 브라더스
    • 촬영 기간: 2023년 7월 ~ 2024년 12월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브래드 피트 — 소니 헤이스. F1을 떠났다가 돌아온 드라이버
    • 댐슨 이드리스 — 조슈아 피어스. 팀의 젊은 천재 드라이버
    • 하비에르 바르뎀 — 루벤 세르반테스. 팀을 이끄는 책임자
    • 케리 콘던 — 케이트 매케나. 팀의 기술 책임자
    요약: 은퇴한 드라이버가 하위권 F1 팀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155분짜리 스포츠 드라마로, 조셉 코신스키가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실제 F1 그랑프리 서킷에서 찍었다는 것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촬영 방식입니다. 세트나 CG로 서킷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실제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현장에서 촬영했습니다. 촬영 기간도 2023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1년 반에 걸쳐 있습니다. 실제 시즌 일정에 맞춰 여러 대회를 따라다녔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촬영은 2024년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이뤄졌습니다. 시상식 행사가 끝난 뒤 그 자리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실제 대회가 돌아가는 사이사이에 영화의 장면을 끼워 넣는 방식이었던 셈입니다.

     

    이 방식은 제작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실제 대회는 영화 촬영을 위해 멈춰 주지 않고, 다시 찍을 기회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방식을 택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관객이 화면에서 속도를 진짜로 느끼게 하려면 진짜 현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연출을 맡은 조셉 코신스키가 「탑건: 매버릭」의 감독이라는 점도 이 선택과 이어집니다. 그 작품 역시 실제 전투기에 카메라를 싣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촬영감독 클라우디오 미란다, 음악감독 한스 짐머까지 같은 계열의 제작진이 모였습니다.

    요약: 실제 F1 그랑프리 현장에서 1년 반에 걸쳐 촬영했고 마지막 촬영은 2024년 아부다비 GP 시상식 이후에 진행됐습니다. 「탑건: 매버릭」과 같은 제작진이 모인 결과입니다.

    루이스 해밀턴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제작진 명단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루이스 해밀턴입니다. F1 현역 드라이버가 배우로 잠깐 나온 것이 아니라,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던 아폴로 필름'을 세우고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F1이라는 종목의 협조를 얻는 데 결정적이었을 것입니다. 실제 대회 현장에서 촬영하려면 대회 운영 주체와 팀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현역 최고 드라이버가 제작자로 있다는 것은 그 문을 여는 조건이 됩니다.

     

    둘째, 묘사의 정확도입니다. 스포츠를 다루는 영화가 자주 실패하는 지점이 그 종목을 아는 사람에게 어색하게 보이는 것인데, 현역 선수가 제작에 관여하면 그런 부분을 걸러 낼 수 있습니다. 함께 제작자로 참여한 제리 브룩하이머는 대형 액션물을 오래 만들어 온 제작자입니다.

     

    다만 이런 구성에는 반대편 위험도 있습니다. 종목의 협조를 받아 만든 영화는 그 종목을 비판적으로 다루기 어려워집니다. F1이라는 스포츠 산업의 어두운 면이나 구조적인 문제를 파고들 여지는 그만큼 줄어듭니다. 이 영화가 결국 익숙한 스포츠 드라마의 틀 안에 머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요약: 현역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제작사를 세우고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실제 현장 촬영과 묘사의 정확도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종목을 비판적으로 다루기는 어려워지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국내 526만, 그리고 브래드 피트와 애플의 기록

    성적부터 숫자로 정리하겠습니다.

    • 국내 최종 관객 — 5,261,209명 (누적 매출 약 549억 원)
    • 국내 흥행 위치 — 2025년 외화 1위, 전체 2위
    • 전 세계 흥행 — 약 6억 3,059만 달러
    • 북미 약 1억 8,952만 달러 / 중국 약 6,070만 달러 / 한국 약 3,878만 달러
    • 제작비 — 2억 5,000만~3억 달러로 보도. 2025년 8월 24일 6억 달러를 넘기며 회수 선을 통과

     

    눈여겨볼 것은 한국의 비중입니다. 인구 규모를 생각하면 북미와 중국 다음가는 성적이라는 것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게다가 개봉 두 달이 지난 뒤에도 일간 박스오피스 5위 안에 들어 있던 나라가 한국뿐이었습니다.

     

    이 작품이 남긴 기록도 두 갈래입니다. 우선 「F1: 더 무비」는 브래드 피트의 최고 흥행작이 됐습니다. 종전 기록은 「월드워Z」의 약 2억 270만 달러였고, 국내에서도 그 작품이 12년 동안 갖고 있던 기록을 경신하며 브래드 피트 출연작 중 한국 최다 관객이 됐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작사 쪽입니다. 이 작품은 애플이 만든 영화 가운데 극장 흥행 1위입니다. 종전 기록은 「나폴레옹」의 약 2억 1,900만 달러였습니다. 스트리밍 회사가 만든 영화가 극장에서 6억 달러를 넘긴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요약: 국내 526만 명으로 2025년 외화 1위를 기록했고 전 세계 흥행에서 한국이 세 번째로 큰 시장이었습니다. 브래드 피트의 최고 흥행작이자 애플 영화 중 극장 흥행 1위입니다.

    일반관에서 보고 특별관을 다시 찾아간 이유

    앞의 숫자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는 저희 집 이야기로 설명하는 편이 빠를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저희 가족이 함께 보러 간 작품입니다. 저는 F1을 잘 모르고, 영화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이 가볍게 따라나섰습니다.

     

    두 가지가 남았습니다. 하나는 브래드 피트입니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여전히 멋있다는 생각을 보는 내내 했습니다. 젊게 보이려고 애쓰는 얼굴이 아니라 나이가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인데, 그게 이 배역과 잘 맞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 자세였습니다. 레이싱 장면이 이어지는 동안 어느 순간 등받이에서 몸이 떨어져 앞으로 나와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무섭거나 놀라서가 아니라 화면 안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저도 모르게 그렇게 앉아 있었습니다. 앞서 적은 '실제 서킷에서 찍었다'는 사실이 관객에게 어떻게 도착하는지를 그 순간에 알았습니다.

     

    더 확실한 사례는 남편과 아들 쪽입니다. 두 사람은 일반 상영관에서 먼저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특별관을 따로 찾아가 한 번 더 봤습니다. 같은 영화를 표를 두 번 사서 본 것입니다. 저희 집이 영화를 두 번씩 보는 집도 아닙니다.

     

    국내에서 이 영화가 IMAX와 4DX 같은 특별관 수요가 유독 높았고 개봉 두 달 뒤까지 상위권에 남아 있었던 이유가 이런 관객들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영화는 극장에서 짧게 소비되고 곧 집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집에서 보면 가장 큰 무기가 절반쯤 사라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굳이 극장까지, 그것도 두 번씩 왔습니다.

    요약: 사전 정보 없이 가족과 보러 갔다가 레이싱 장면에 몰입해 몸이 앞으로 나와 있었고, 남편과 아들은 일반관에서 본 뒤 특별관을 다시 찾아가 재관람했습니다. 국내에서 특별관 수요가 높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F1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나요?

    A. 네. 저도 규칙을 모르는 상태로 봤지만 따라가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은퇴한 드라이버가 팀에 합류해 신인과 부딪히는 이야기라 종목을 몰라도 됩니다.

     

    Q. 실제 F1 경기장에서 촬영했나요?

    A. 네. 실제 그랑프리가 열리는 현장에서 촬영했습니다. 촬영 기간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였고, 마지막 촬영은 2024년 아부다비 GP 시상식 이후에 진행됐습니다.

     

    Q. IMAX 같은 특별관에서 보는 게 나을까요?

    A. 화면과 소리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무기라 특별관 효과가 큽니다. 저희 집에서도 일반관에서 본 사람이 특별관을 다시 찾아갈 정도였습니다. 국내에서 특별관 수요가 유독 높았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Q. 러닝타임과 관람등급이 어떻게 되나요?

    A. 러닝타임은 155분,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2시간 35분으로 긴 편이지만 중반부터는 시간이 잘 가는 구성입니다.

     

    Q. 루이스 해밀턴이 나오나요?

    A. 해밀턴은 배우가 아니라 제작자로 참여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던 아폴로 필름을 설립하고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F1: 더 무비」, 누가 보면 좋을까

    정리하면 이 영화는 이야기로 승부한 작품이 아닙니다. 은퇴한 베테랑과 재능 있는 신인이라는 구도는 스포츠 드라마에서 수없이 반복돼 온 틀입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것은 그 틀을 실제 F1 현장에서, 1년 반에 걸쳐, 현역 드라이버의 협조를 받아 찍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화면과 소리로 밀어붙이는 극장용 대작을 좋아하는 분, 「탑건: 매버릭」을 재미있게 본 분, 그리고 F1을 전혀 모르는 분에게도 권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그 경우였습니다. 반대로 예상 밖의 전개나 촘촘한 인물 묘사를 기대한다면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고, 스포츠 산업의 이면을 다루는 작품을 기대해도 어긋납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면, 이 영화는 관람 환경이 만족도를 크게 가릅니다. 가능하다면 화면이 크고 소리가 좋은 상영관을 고르시길 권합니다. 저희 집에서 같은 영화를 표 두 장으로 본 사람이 나온 이유가 그것뿐이었습니다.

    한줄평: 실제 서킷에서 찍어 극장에서만 완성되는 영화. 몸이 등받이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온다.

    이미지 출처: 「F1: 더 무비」 공식 포스터 및 공개 스틸 이미지

     

    참고 자료: 세계일보 - 「F1 더 무비」, 「미션 임파서블8」 제치고 최고 흥행 · 한국경제 - 「F1 더 무비」 100만 관객 돌파 · 미주중앙일보 - 「F1 더 무비」 200만 돌파 · 네이트 - 「F1 더 무비」 300만 돌파 · 맥스무비 - 「F1 더 무비」 400만 흥행, 20대 관객이 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