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1985년을 배경으로 외모 때문에 세상에서 밀려난 여자와 그를 사랑하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2026년 2월 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파반느」는 그 이야기를 스마트폰이 있는 지금으로 옮겨 왔습니다. 이종필 감독은 인터뷰에서 "못난 얼굴보다는 못난 마음을 잘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원작에서 무엇이 바뀌었고 왜 바뀌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파반느」는 어떤 영화이고 제목은 무슨 뜻인가'파반느(Pavane)'는 16세기 유럽 궁정에서 추던 느린 2박자 무곡입니다. 대중적으로 이 단어가 알려진 것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때문이고, 박민규의 소설 제목도 여기서 왔습니다. 화려한 궁정 음악이면..
액션으로 이름을 만든 감독이 액션을 덜어냈습니다. 2026년 2월 11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는 조인성과 박정민이 남과 북의 요원으로 맞서는 첩보물인데, 정작 감독 본인은 인터뷰에서 "액션의 테크닉보다 인물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비 270억 원을 들이고 198만 명에서 멈춘 이 영화가 무엇을 바꾸려 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떻게 읽혔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휴민트」는 어떤 영화이고 제목은 무슨 뜻인가'휴민트(HUMINT)'는 실제로 쓰이는 첩보 용어입니다. Human Intelligence의 줄임말로, 감청이나 위성 같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얻는 정보를 뜻합니다. 정보원을 포섭하고 관계를 만들어 그 사람 입에서 정보를 얻는 방식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