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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만든 뤽 베송은 프랑스 언론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호러 영화의 팬도 아니고, 드라큘라의 팬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는 드라큘라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2026년 8월 26일 국내 개봉하는 「드라큘라: 러브 테일」입니다.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드라큘라를, 크리스토프 발츠가 그를 쫓는 사제를 맡았습니다. 공포가 아니라 400년을 기다린 사랑에 초점을 맞춘 이 작품을 개봉 전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드라큘라: 러브 테일」은 어떤 영화인가
이야기는 15세기 왈라키아에서 시작합니다. 블라디슬라프 왕자가 오스만과의 전투 중 아내 엘리자베타를 잃고, 신을 저주한 대가로 불멸의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400년 동안 아내가 환생한 여인을 찾아 헤맵니다.
본격적인 무대는 1889년 파리입니다.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는 도시에서 드라큘라는 변호사 조나단 하커의 약혼녀 미나가 엘리자베타의 환생임을 알아봅니다. 익숙한 드라큘라 이야기지만 배경도 무게중심도 다른 곳에 놓여 있습니다.
영화 정보
- 영화 제목: 드라큘라: 러브 테일
- 원제: Dracula: A Love Tale
- 국내 개봉일: 2026년 8월 26일 (전국 CGV 단독 개봉)
- 감독·각본: 뤽 베송
- 음악: 대니 엘프만
- 촬영: 콜랭 반더스만 / 프로덕션 디자인: 위그 티상디에 / 의상: 코린 브뤼앙
- 장르: 다크 판타지 로맨스, 고딕 로맨스
- 러닝타임: 129분 (국내 표기 128분)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제작국: 프랑스
- 국내 수입: 풍경소리 / 국내 배급: 와이드 릴리즈
- 해외 개봉: 프랑스 2025년 7월 30일, 북미 2026년 2월 6일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케일럽 랜드리 존스 — 블라디슬라프 왕자 / 드라큘라 백작
- 조이 블루 — 엘리자베타와 미나 머레이 (1인 2역)
- 크리스토프 발츠 — 사제. 드라큘라를 쫓는 인물
- 마틸다 데 안젤리스 — 마리아 / 에웬스 아비드 — 조나단 하커
뤽 베송이 드라큘라를 만든 진짜 이유
이 영화의 출발점은 소재가 아니라 배우였습니다. 뤽 베송은 2023년 「도그맨」에서 케일럽 랜드리 존스와 작업한 뒤 그를 다시 쓰고 싶어 했고, 그에게 맞을 소재를 찾다가 드라큘라에 도달했습니다.
베송 본인의 말이 이 순서를 정확히 보여 줍니다. "나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열렬한 팬이다. 그리고 드라큘라를 다시 읽으면서 내가 좋아한 것은, 아내를 다시 보고 싶어서 400년을 기다리는 남자의 러브스토리라는 점이었다."
더 솔직한 발언도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호러 영화의 팬도 아니고, 드라큘라의 팬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존스에 대해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 모든 영화를 그와 함께 찍고 싶다. 그는 천재다"라고 했습니다.
이 조건이 영화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호러 팬이 아닌 감독이 만든 드라큘라이므로, 무서움보다 감정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이 작품의 장르 표기도 호러가 아니라 다크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드라큘라 영화에서 공포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이 점을 미리 알고 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브램 스토커 원작과 달라진 것들
이 작품은 브램 스토커의 1897년 소설을 바탕으로 하지만 바뀐 점이 적지 않습니다. 공개된 정보로 확인되는 변경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대 — 빅토리아조 런던에서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로 옮겼습니다
- 반 헬싱이 없습니다 — 교회가 보낸 이름 없는 '사제'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 드라큘라의 세 신부가 삭제됐고, 살아 움직이는 가고일 하수인이 그 역할을 맡습니다
- 최면술이 향수로 대체됐습니다. 여자들을 자신에게 이끄는 향수를 만들어 씁니다
베송은 두 가지 변경에 대해 직접 이유를 밝혔습니다. 반 헬싱에 대해서는 "나는 반 헬싱을 그리려던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그를 반 헬싱이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했고, 사제라는 인물을 둔 이유로는 "이 사제는 자기 확신이 강하고, 과학이 길을 잃은 지점에서 사실상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 지식의 교환을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신부를 뺀 이유는 더 단순합니다. "원작에서 그에게는 세 명의 님프 같은 존재가 있는데, 그게 나에게는 몹시 거슬렸다. 내 러브스토리는 정말로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 여자를 사랑하고 다른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
한 가지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죽은 아내와 환생이라는 설정은 원작 소설에 없습니다. 이 구조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1992년작에서 확립된 것이고, 해외 평단이 이 영화를 두고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도 그 지점입니다. 코폴라의 판본과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는지가 이 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상 550벌, 꽃잎 150만 장 — 만드는 데 들어간 것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술과 의상입니다. 공개된 제작 수치가 그 규모를 보여 줍니다.
- 총 550벌의 의상 제작
- 드라큘라의 갑옷은 테리 잉글리시 제작 — 베송의 「잔 다르크」(1999) 갑옷을 만든 인물입니다
- 병사 갑옷은 런던의 「왕좌의 게임」 팀이 제작
- 엘리자베타의 드레스는 프랑스 왕실 공방에서 제작, 머리 장식 베일에 일본산 실크 오간자 약 8미터 사용
- 바그다드 수크 세트에 꽃잎 150만 장
- 분장팀 28명, 특수 보철 약 200개 제작
- 늙은 드라큘라 분장은 케일럽 랜드리 존스에게 하루 6~7시간 소요
숨겨 둔 오마주도 있습니다. 성의 대연회장 벽화에 역대 드라큘라를 연기한 배우들의 얼굴을 그려 넣었습니다. 화면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만한 요소입니다.
촬영은 2024년 3월 27일부터 7월까지 진행됐습니다. 설원 장면은 핀란드 카이누와 쿠흐모에서 찍었고, 성 내부는 파리 근교 티제리의 스튜디오에 대부분 세트로 지었습니다. 파리 팔레 루아얄에서도 촬영했습니다. 후반작업 일정을 앞당긴 이유가 특이한데, 파리 올림픽 기간의 촬영·이동 제한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촬영으로 베송은 영하 20도의 설원에서 말과 대포를 동원한 전투 장면을 꼽았습니다. 겨울 핀란드의 짧은 일조 시간이 제약이었습니다. 수녀들이 인간 피라미드를 쌓는 장면은 준비에 한 달, 촬영에 사흘이 걸렸다고 합니다.
음악은 대니 엘프만이 맡았습니다. 세 개의 주요 테마를 만들었는데, 그중 드라큘라의 잃어버린 사랑을 위한 테마는 오르골 선율로 먼저 제시된 뒤 여러 악기로 변주된다고 알려졌습니다.
개봉 전 눈여겨볼 관람 포인트
아직 국내 개봉 전이므로 완성도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확인해 볼 지점은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드라큘라 — 감독이 이 배우를 위해 소재를 골랐다고 밝힌 만큼 연기가 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 1889년 파리의 재현 — 익숙한 런던이 아닌 벨 에포크 파리가 어떻게 그려지는지
- 미술과 의상 — 550벌의 의상과 세트가 화면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 대니 엘프만의 음악 — 오르골에서 시작하는 사랑의 테마
- 벽화 속 역대 드라큘라 — 성 연회장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마주
이 작품은 이미 해외에서 먼저 개봉했고 영화제에도 다녀왔습니다. 2025년 로마국제영화제와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고, 제51회 세자르상 의상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미술과 의상이 이 영화의 강점이라는 점은 그 결과로도 뒷받침됩니다.
상영관도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전국 CGV 단독 개봉이라 다른 극장 체인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무서운 영화인가요?
A. 장르가 호러가 아니라 다크 판타지 로맨스로 분류됩니다. 감독 본인도 호러 팬이 아니라고 밝혔고, 400년을 기다린 사랑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국내 관람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Q. 반 헬싱이 나오나요?
A. 나오지 않습니다. 교회가 보낸 이름 없는 '사제'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크리스토프 발츠가 연기합니다. 감독은 반 헬싱을 그리려던 것이 아니어서 그 이름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Q. 원작 소설을 읽어야 하나요?
A. 읽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무대와 인물 구성이 원작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원작을 그대로 기대하면 어긋날 수 있습니다.
Q. 어느 극장에서 볼 수 있나요?
A. 국내에서는 전국 CGV 단독으로 개봉합니다. 러닝타임은 129분(국내 표기 128분)입니다.
Q. 해외에서는 언제 개봉했나요?
A. 프랑스에서 2025년 7월 30일, 북미에서 2026년 2월 6일에 개봉했습니다. 국내 개봉은 그보다 늦은 2026년 8월 26일입니다.
「드라큘라: 러브 테일」, 누가 기대해 볼 만할까
정리하면 이 작품은 드라큘라를 괴물로 다루지 않는 영화입니다. 감독이 호러 팬이 아니라고 밝혔고, 장르 표기도 로맨스이며, 원작에서 공포를 만들던 장치들을 여럿 걷어냈습니다. 대신 미술과 의상, 음악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고전 소재를 로맨스로 다시 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 시대극의 의상과 미술을 즐기는 분,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연기를 보고 싶은 분에게 어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정통 뱀파이어 호러를 기대한다면 방향이 다르고, 코폴라의 1992년작을 기준으로 보는 분에게는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직 국내 개봉 전이라 완성도는 극장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이 영화가 무엇을 하려는 작품인지는 감독 본인이 이미 분명히 말해 두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 기다린 사랑 이야기입니다.
이미지 출처: 「드라큘라: 러브 테일」 공식 포스터 및 공개 스틸 이미지
참고 자료: 씨네21 - 공포를 걷어낸 불멸의 순애보 · 오마이스타 - 눈이 바쁜 「드라큘라」, 분장까지 눈여겨보세요 · HorrorGeekLife - 뤽 베송 인터뷰 · SlashFilm - 뤽 베송이 원작에서 바꾼 두 가지 · 인터뷰365 - 뤽 베송 감독의 판타지 로맨스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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