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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후기 (에그지수 92점 vs 로튼토마토 40점, 흥행 성적, 쿠키영상)

blooming-83 2026. 9. 11. 07:00

목차


    #도그스타마지막희망 #도그스타후기 #리들리스콧 #제이콥엘로디 #포스트아포칼립스 #영화평점 #영화추천

    CGV 에그지수 92퍼센트, 네이버 평점 9.28점. 숫자만 보면 올해 손꼽히는 호평작입니다. 그런데 같은 영화의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40퍼센트, 미국 관객 조사 CinemaScore는 C+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입니다. 국내 관객 평점이 왜 이렇게 높게 나왔는지, 그리고 그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은 어떤 영화였나

    전염병으로 문명이 무너진 세계에서, 작은 공항 격납고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남자 힉의 이야기입니다. 곁에는 이웃 뱅글리와 반려견 재스퍼가 있습니다. 어느 날 무전기에서 낯선 신호가 잡히고, 힉은 경비행기를 몰아 그 소리의 근원을 찾아 나섭니다.

     

    원작은 피터 헬러의 동명 소설 『The Dog Stars』입니다. 원제가 복수형이라는 점이 국내 제목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영화 정보

    • 영화 제목: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 원제: The Dog Stars
    • 국내 개봉일: 2026년 8월 26일 (북미 8월 28일, 영국 8월 20일)
    • 감독: 리들리 스콧 (촬영 당시 88세)
    • 원작: 피터 헬러 소설 『The Dog Stars』
    • 주연: 제이콥 엘로디(힉), 조시 브롤린(뱅글리), 마거릿 퀄리, 앨리슨 제니, 가이 피어스, 베네딕트 웡
    • 촬영: 에릭 메서슈미트
    • 러닝타임: 118분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미국 R)
    • 국내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북미: 20세기 스튜디오
    • 제작비: 약 1억 1,000만 달러

     

    개봉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북미 개봉일이 처음에는 2026년 3월 27일이었다가 8월 28일로 밀렸고, 주연도 초기 캐스팅됐던 폴 메스칼에서 제이콥 엘로디로 교체됐습니다.

    요약: 전염병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리들리 스콧의 118분짜리 포스트 아포칼립스 로드무비입니다. 피터 헬러의 소설이 원작이고, 개봉 연기와 주연 교체를 거쳤습니다.

    에그지수 92점, 로튼토마토 40점 — 왜 이렇게 벌어졌나

    이 영화의 평점표는 유난히 어지럽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해외

    • 로튼토마토 평론가 40% (리뷰 199개, 평균 5.4점 만점 10점)
    • 로튼토마토 관객 팝콘미터 70%
    • 메타크리틱 49점 (평론 46개) / 유저스코어 5.1점
    • CinemaScore C+
    • IMDb 6.5점 / 레터박스 평균 2.85점 만점 5점

     

    국내

    • CGV 에그지수 92%
    •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28점
    • 왓챠피디아 3.1점 만점 5점
    • 씨네21 전문가 평균 6.2점 (평론가 5명)

     

    여기서 두 가지를 짚어야 합니다. 흔히 "해외에서는 혹평인데 한국에서는 호평"이라고 정리하지만, 자료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첫째, 국내 평론가는 호평하지 않았습니다. 씨네21 20자평을 보면 평균 6.2점입니다.

     

    • 김혜리(6점) —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의 레드 오션을 건너기엔 동력 부족"
    • 박평식(5점) — "나도 전설이다, 라는 감독님"
    • 이용철(7점) — "스콧이나 스필버그의 영화는 남다른 마음으로 보게 되는 시간이다"
    • 오진우(7점) — "절망의 빈손에서 맞잡은 희망의 두손으로"
    • 김정은(6점) — "스펙터클과 드라마의 균형, 희망을 향하는 비행"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도 별 다섯 중 셋을 주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로드 무비 조합이 이렇게 모범생스럽다니", "도입부는 거의 슬로 시네마인데 클라이맥스는 숏츠급"이라고 썼습니다. 국내 평단은 해외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둘째, 국내 관객 평점이 높은 이유는 표본에 있습니다. 9월 3일 기준 국내 누적 관객은 1만 5,075명입니다. 네이버 9.28점과 에그지수 92퍼센트는 그 1만 5천 명 중에서도 굳이 평점을 남긴 사람들의 숫자입니다.

     

    반면 CinemaScore C+는 개봉 당일 극장에서 무작위로 붙잡은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한쪽은 이 영화를 일부러 찾아본 사람들, 다른 한쪽은 그냥 극장에 온 사람들입니다.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국내 안에서도 갈립니다. 네이버 9.28점, CGV 에그지수 92퍼센트인데 왓챠피디아는 3.1점(5점 만점)입니다. 이 수치는 해외 레터박스 2.85점과 오히려 가깝습니다.

     

    저는 영화를 고를 때 평점을 자주 보는 편인데, 이 영화를 정리하면서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를 누가 남겼는지를 봐야 한다는 걸 새삼 확인했습니다. 관객수가 적은 영화의 관객 평점이 유난히 높은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 찾아서 볼 만큼 관심 있던 사람만 봤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요약: "해외 혹평, 국내 호평"은 절반만 맞습니다. 국내 평론가 평균도 6.2점으로 미지근했고, 높은 관객 평점은 관객수 1만 5천 명이라는 작은 표본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해외 평론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것

    로튼토마토 40퍼센트라는 숫자만으로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수 없으니, 실제 리뷰의 표현을 모아 봤습니다.

     

    로튼토마토 공식 총평은 이렇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답습하며 나른하게 훑고 지나가는 이 영화의 화려한 영상미는, 활기 없는 서사와 힘 빠진 전개를 보상하지 못한다."

     

    • 로저이버트닷컴 로버트 대니얼스 — "지루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액션 영화를 만드는 게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아마 더 힘들 것이다"
    • 버라이어티 가이 로지 — "놀라울 만큼 에너지가 낮고 사건이 적은 블록버스터"
    • 뉴리퍼블릭 애덤 네이먼 — "황무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치고는 플롯 포인트와 상징적 장치가 어수선하게 널려 있다"
    • 뉴욕타임스 — 이야기가 "떠돌고 흘러가며, 주인공의 침울함이 긴장을 갉아먹는다"
    • 슬레이트 레베카 오니언 — "관객이 원한다고 생각한 걸 주려다가, 정작 이 이야기에 필요했던 걸 빼버렸다"

     

    비판이 한 방향으로 모입니다. 느리고 사건이 없다, 장르 클리셰를 답습한다, 주인공의 감정선이 붙지 않는다, 결말이 맥없다입니다. 신파나 감정 과잉을 지적한 리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감정이 부족하다는 쪽이었습니다.

     

    호평도 있었습니다. 폴리곤은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며 "리들리 스콧이 서사적인 액션 시퀀스와 초현실적이고 놀라운 장면들을 쌓아 올려, 때로는 이 영화를 프레스티지 드라마에서 부조리한 스펙터클로 밀어붙인다"고 평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별 셋을 주며 "세상의 끝에서도 그는 여전히 쇼를 만들 줄 안다"고 썼습니다.

     

    제목에 개가 들어가는데 정작 개의 비중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레터박스의 한 리뷰는 "사실 개는 조연에 가깝다"고 썼습니다. 반려견을 보러 가는 영화로 기대하면 어긋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요약: "느리고 사건이 없다, 클리셰를 답습한다, 감정선이 붙지 않는다"가 해외 혹평의 공통 축입니다. 신파 지적은 없었고 오히려 감정이 부족하다는 쪽이었습니다.

    리들리 스콧 커리어에서 손꼽히는 흥행 실패

    흥행 성적은 평점보다 냉정합니다.

     

    • 북미 오프닝 주말 약 771만 달러 (3,330개관, 개봉 주 5위)
    • 북미 누적 약 1,034만 달러 / 해외 약 1,112만 달러
    • 월드와이드 누적 약 2,146만 달러
    • 제작비 약 1억 1,000만 달러 (마케팅비 별도)
    • 손익분기점은 통상 배수 기준 약 2억 7,500만 달러로 추산됨

     

    오프닝 주말이 북미 누적의 74.6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입소문이 거의 돌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개봉 2주차 금요일 매출은 전주 대비 77퍼센트 급락했습니다. 해외 매체들은 이 성적을 21세기 리들리 스콧 영화 중 북미 오프닝 다섯 번째로 낮은 기록으로 정리했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봉 첫 주 관객 1만 4,443명, 9월 3일 기준 누적 1만 5,075명, 누적 매출 약 1억 5,264만 원입니다. 9월 초에는 이미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사라졌습니다. 같은 시기 「오디세이」가 970만 명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870만 명대를 기록하던 상황입니다.

     

    미국 매체 슬래시필름은 실패 원인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혹평 (로튼토마토 40%, CinemaScore C+)
    •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 대작과의 경쟁
    • 제이콥 엘로디와 마거릿 퀄리의 티켓 파워가 아직 검증되지 않음
    • 마케팅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설명하지 못함
    • 프랜차이즈가 아닌 오리지널 작품에 1억 1,000만 달러는 과도한 예산

     

    또 다른 매체 루퍼는 다른 이유를 하나 더 들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관객이 전염병 소재 자체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재를 고른 시점이 불운했다는 분석입니다.

    요약: 월드와이드 약 2,146만 달러로 제작비 1억 1,00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쳤고, 21세기 리들리 스콧 영화 중 다섯 번째로 낮은 북미 오프닝을 기록했습니다. 국내도 1만 5천 명대로 마감 수순입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만들어 낸 폐허

    평이 갈렸어도 영상미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인정하는 편이었습니다. 로튼토마토 공식 총평조차 "화려한 영상미"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화면이 어디서 나왔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촬영은 2025년 4월부터 6월까지 이탈리아 전역에서 진행됐습니다. 촬영감독은 오스카 수상 경력의 에릭 메서슈미트입니다.

     

    • 보르다노 — 주인공들이 생활하는 공항과 격납고. 원래 풀과 나무가 거의 없는 광활한 들판이었는데, 제작진이 현장에 식생을 직접 조성하고 세트를 지었습니다
    • 트라사기 — 버려진 농장
    • 시르세오 국립공원 — 시마와 팝스의 집
    • 피안 델 치칠리오, 치네치타 스튜디오 — 추가 촬영

     

    제이콥 엘로디는 촬영 현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대한 산들이 온몸을 에워싸고 있고, 기후와 메마른 공기, 더위와 추위까지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리들리 스콧은 이 영화가 그리는 세계에 대해 "바로 코앞에 와 있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오락성과 메시지의 균형에 대해서는 "영화가 당신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면, 어떤 멍청한 영화 앞에서 그저 히죽거리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연출 방식은 다큐멘터리 경험에 기반한 즉흥적인 쪽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대본 안에서 배우들에게 자유를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조시 브롤린은 "우리만의 무언가가 있었다. 서로에게 정말로 의지하기 시작했고, 그게 화면에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요약: 2025년 4~6월 이탈리아 보르다노·트라사기·시르세오 국립공원 등에서 촬영했고, 들판에 식생을 직접 조성해 폐허가 된 공항을 만들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직 극장에서 볼 수 있나요?

    A. 9월 초 기준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이미 내려왔습니다. 상영관과 회차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트리밍 공개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Q. 개가 많이 나오나요? 개가 죽나요?

    A. 제목과 달리 반려견 재스퍼의 비중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해외 리뷰에서 나왔습니다. 개의 생사는 결말과 얽혀 있어 여기서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반려견 영화로 기대하고 보기에는 결이 다른 작품입니다.

     

    Q. 국내 평점이 높던데 믿어도 되나요?

    A. 네이버 9.28점과 CGV 에그지수 92%는 실제 수치지만, 국내 누적 관객이 1만 5천 명대라 표본이 작습니다. 같은 국내 사이트인 왓챠피디아는 3.1점(5점 만점)으로 훨씬 낮고, 씨네21 평론가 평균도 6.2점입니다. 여러 지표를 함께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Q. 쿠키영상 있나요?

    A. 없다는 관람 후기가 있으나 언론 보도나 공식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Q. 원작 소설과 많이 다른가요?

    A. 피터 헬러의 소설 『The Dog Stars』가 원작입니다. 다만 영화가 원작을 어느 정도 바꿨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교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그래서 볼 만했을까

    정리하면 이 영화는 화면은 좋았고 이야기는 느렸다는 평가로 수렴합니다. 국내외 호평과 혹평이 모두 같은 지점을 다르게 읽었을 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느리고 사건이 없는" 것이 단점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잔해 속에서 다시 살아가는 사람을 조용히 따라가는" 장점이었습니다.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리들리 스콧의 화면을 좋아하는 분, 사건보다 분위기를 따라가는 영화를 즐기는 분,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자체를 좋아하는 분입니다. 국내 관객 평점이 높게 나온 이유가 대체로 여기 있습니다.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액션의 밀도나 빠른 전개를 기대하는 분, 반려견이 중심에 있는 영화를 기대하는 분입니다. 제목이 만들어 내는 기대와 실제 내용의 거리가 이 영화의 가장 큰 함정으로 보입니다.

     

    덧붙이자면 이 영화를 정리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작품 자체보다 평점이라는 숫자의 성질이었습니다. 92퍼센트와 40퍼센트가 같은 영화를 가리킬 수 있고, 둘 다 거짓이 아닙니다. 다만 그 숫자를 누가 남겼는지를 빼고 보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
    개봉 전 소개
    개봉 전엔 이렇게 소개했었습니다
    캐스팅·줄거리·관람 포인트 미리보기
    한줄평: 92퍼센트와 40퍼센트가 같은 영화를 가리킨다. 숫자는 둘 다 사실이고, 그래서 둘 다 그것만으로는 답이 아니다.

    이미지 출처: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공식 포스터 및 공개 스틸 이미지

     

    참고 자료: 씨네21 -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평론가 20자평) · 씨네플레이 - 시사 첫 반응과 기자 별점 · MHN스포츠 - 에그지수 92%, 평점 9.28 · 이탈리아 로케이션 촬영 비하인드 · 데일리안 - 리들리 스콧 신작 8월 26일 개봉 · Rotten Tomatoes - 평론가 및 관객 평점 · The Numbers - 박스오피스 및 제작비 · SlashFilm - 흥행 실패 다섯 가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