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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보던 세로 화면이 극장 스크린에 걸렸다. 9월 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아버지의 집밥」은 국내 최초로 세로형 숏드라마가 정식 극장 개봉한 사례다. 이준익 감독의 첫 세로형 연출작이자, 정진영·이정은·변요한이 뭉친 이 작품의 실제 반응을 정리했다.
「아버지의 집밥」은 어떤 영화인가
2026년 9월 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했다. 감독은 「왕의 남자」의 이준익, 러닝타임은 146분, 원작은 고리타 작가의 동명 웹툰이다.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다.
40년간 아내가 차려주는 삼시세끼만 받아먹던 남편 하응(정진영)이, 아내 순애(이정은)가 교통사고 이후 요리하는 법을 잊어버리면서 처음으로 주방에 들어서게 되는 이야기다. 장남 명복 역은 변요한이 맡았다.
원래 모바일 세로 화면으로 보는 숏드라마로 기획된 작품이지만, 이번에 146분 분량으로 편집한 극장판이 롯데시네마에서 먼저 공개됐다.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 2부작 드라마 버전은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레진스낵에서 별도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준익 감독은 왜 세로 화면을 택했나
이준익 감독은 후배 감독들의 권유로 숏폼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떠밀리듯 하게 됐는데 결과적으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로 화면을 선택한 이유는 회화에 빗댔다. "그림을 봐도 가로는 대부분 풍경화고 세로는 인물화거나 초상화다. 하나하나의 인물, 초상화같이 한 인간의 내면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가로보다 훨씬 더 내밀하고 깊숙이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형식에 대한 확신도 내비쳤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가로인지 세로인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5억 원으로 만든 146분 — 제작비가 만든 차이
이 작품의 제작비는 약 5억 원이다. 이준익 감독은 "세로 형식이 아닌 가로로 촬영했다면 제작비가 최소 5배 이상 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영은 촬영 규모가 간소했던 것을 두고 "가까운 거리에서 스태프들의 열기와 감정을 느끼니 부담스럽지만 재밌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롯데시네마 측은 이번 개봉을 두고 단순한 포맷 전환이 아니라 "익숙한 스크린에서 새로운 화면 문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다양한 포맷의 작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진영·이정은·변요한의 연기는 실제로 어땠나
정진영은 결혼 40년 차 남편 하응 역을 맡아 평생 구두 수선공으로 가장 노릇을 해온 인물이 처음 주방에 서기까지의 변화를 연기했다. 그는 이 작품을 두고 "이 시점에서 대표작을 꼽으라면 '아버지의 집밥'이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번 봤는데도 불편하지 않았다. 투명하게 감정이 교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맥스무비 리뷰는 정진영의 연기를 두고 "권위적 가장에서 아내의 눈치를 보는 남편으로 변화하는 폭을 능청스럽게 표현했으며, 세로 화면과 만나 표정의 낙차가 더욱 선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아내 순애 역의 이정은에 대해서는 "생활감 있는 연기로 순애의 변화를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통쾌함을 만들어냈다"고 썼다.
장남 명복 역의 변요한은 아들 가족의 사정이 얽히는 이야기 축을 맡아 극에 무게를 더한다.
「아버지의 집밥」 자주 묻는 질문
Q.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9월 9일부터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상영 중입니다.
Q. 세로 화면이라 극장에서 보기 불편하지 않나요?
A. 감독과 배우들은 형식보다 연기와 감정선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리뷰에서도 인물의 표정 변화가 더 선명하게 전달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Q. 원작 웹툰을 몰라도 볼 수 있나요?
A. 네, 독립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2부작 드라마 버전은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레진스낵에서 별도로 공개됩니다.
Q. 러닝타임과 관람등급은 어떻게 되나요?
A. 146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Q. 제작비가 정말 5억 원밖에 안 되나요?
A. 이준익 감독이 직접 밝힌 수치로, 세로 형식 덕분에 가로 촬영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영화가 남긴 것
「아버지의 집밥」은 국내 최초로 세로형 숏드라마가 극장 정식 개봉했다는 것 자체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눈물로 밀어붙이지 않고, 부부의 말 한마디와 사소한 행동에서 웃음과 공감을 끌어내는 방식이 특징으로 꼽혔다.
146분, 제작비 5억 원이라는 숫자는 작고 소박해 보이지만, "천만 감독"과 "천만 배우"가 손잡고 새로운 화면 문법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실험이었다. 롯데시네마가 앞으로 다른 포맷의 작품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실험이 일회성으로 끝날지는 조금 더 지켜볼 부분이다.
한줄평: 스마트폰 화면을 극장으로 옮긴 실험, 밥상만큼 소박하지만 뒷맛은 꽤 오래 남는다.
이미지 출처: 영화 「아버지의 집밥」 공식 포스터 및 스틸컷
참고 자료: 이준익 감독, 첫 세로형 영화에 만족 - 텐아시아 · 정진영 "내 대표작은 아버지의 집밥" - 다음뉴스 ·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 9월 9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 데일리안 · 극장서 보는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 - 국민일보 · [리뷰] 이준익 '아버지의 집밥', 그 믿음을 세로로 뒤집다 - 맥스무비 · 천만 감독+천만 배우, 제작비 5억으로 만든 146분짜리 영화 - Ktown4u · 아버지의 집밥(드라마)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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