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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4가 이 영화를 홍보하면서 한 가지를 끝까지 감췄습니다. 예고편에도, 포스터에도, 시놉시스에도 넣지 않았고 기자들에게도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 결혼을 일주일 앞둔 커플로 나오는 「더 드라마」입니다. 2026년 9월 9일 국내 개봉했고, 북미에서는 이미 5개월 전에 나와 평가가 끝난 작품입니다. 무엇을 감췄고 왜 논쟁이 됐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더 드라마」는 어떤 영화인가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커플이 있습니다. 문학 편집자 엠마와 미술관 디렉터 찰리입니다. 여름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가벼운 진실 게임이 시작됩니다. "각자 저지른 최악의 행동"을 털어놓는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엠마가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결혼식 주간이 통째로 무너집니다.
영화 정보
- 영화 제목: 더 드라마 (원제 The Drama)
- 국내 개봉일: 2026년 9월 9일 (북미 4월 3일)
- 감독·각본: 크리스토페르 보르글리 (노르웨이, 「드림 시나리오」 「식 오브 마이셀프」)
- 주연: 젠데이아(엠마 하우드), 로버트 패틴슨(찰리 톰슨)
- 조연: 알라나 하임, 마무두 아티, 헤일리 벤턴 게이츠, 해나 그로스
- 촬영: 아르세니 하차투란 / 음악: 대니얼 펨버턴 / 의상: 카티나 다나바시스
- 제작: 아리 애스터 외, 스퀘어 페그 / 해외 배급: A24
- 국내 수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국내 배급: 워터홀컴퍼니, TEO, 썬러브투어
- 러닝타임: 106분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제작비: 2,800만 달러
국내 배급 구성이 특이합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이끄는 콘텐츠 스튜디오 TEO가 처음으로 영화 배급에 참여했습니다. 김 PD는 8월 21일 언론시사회에 직접 나왔습니다. 여기에 패션 브랜드 썬러브투어까지 배급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르 규정은 매체마다 다릅니다. 국내 홍보에서는 "로맨스릴러"로 소개됐지만, 해외에서는 로맨틱 블랙코미디로 분류하는 쪽이 많습니다. 버라이어티의 오언 글라이버먼은 "도그마 95와 「웨딩 크래셔」의 사생아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습니다.
감독 크리스토페르 보르글리는 1985년 오슬로 출신입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온 「드림 시나리오」(2023)와 「식 오브 마이셀프」(2022)를 만들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현대인의 정체성과 위선을 블랙코미디로 해부한 영화였습니다. 「드림 시나리오」 때도 아리 애스터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젠데이아가 먼저 찾아간 각본
이 작품에서 젠데이아는 제안을 받은 쪽이 아니었습니다. 본인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제가 먼저 찾아간 작품이었어요. 너무나 독창적으로 느껴졌거든요. 바로 빠져드는,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각본이었습니다."
캐릭터 해석도 분명합니다. "엠마는 소속되고 싶어서, 어울리고 싶어서 필사적인 사람이에요. 찰리의 삶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죠."
감독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크리스는 우리가 웃으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쓰는 데 독보적인 재능이 있어요." 그리고 "그는 감독으로서 아직 커리어 초반이고 정말 협업적이다. 그러면서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주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완성본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결과물에 정말 만족해요. 제 머릿속에서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좋아요."
젠데이아에게 이 작품의 위치도 분명합니다. 「듄」 시리즈와 「챌린저스」를 지나 A24 작가주의 영화의 주연으로 온 것입니다. 로튼토마토 공식 총평이 두 배우 모두에 대해 "커리어 하이라이트급 연기"라고 명시했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이 사흘 동안 혼자 미쳤던 장면
패틴슨 쪽 이야기가 더 재미있습니다. 촬영 중 한 장면 때문에 그는 며칠을 앓았습니다.
젠데이아와의 어떤 장면이 "저를 미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대사의 의미를 찾겠다며 몇 페이지에 걸쳐 텍스트 분석을 썼습니다. 그래도 답이 안 나오자 촬영 전날 밤 젠데이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젠데이아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그 대사는 그냥 말 그대로의 뜻이고 숨은 의미 같은 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패틴슨의 회고는 이렇습니다. "저는 사흘 동안 혼자 미쳐 있었던 거죠."
배역에 대한 해석도 남겼습니다. "찰리의 관점에서 엠마는 완벽함의 원형 같은 존재예요. 그녀가 뭔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걸 상상조차 못 하죠."
이번 배역은 그에게 오랜만의 영국인 역이기도 합니다. "영국인 역할을 연기한 게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그래서 특정 유형의 영국인에 대한 제 선입견에 좀 더 공격적으로 굴었던 것 같아요." 이 말에 젠데이아가 덧붙였습니다. "맞아, 찰리한테 꽤 강하게 나갔지."
감독의 연출 방식도 두 사람 입으로 나왔습니다. 패틴슨이 전한 리허설 장면은 이렇습니다. "다 같이 얘기해봅시다. 근데 틀렸을 땐 제가 말해줄게요."
패틴슨은 완성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예요. 저한테는 드문 일이죠."
참고로 이 영화는 35mm 필름으로 찍었습니다. 파나비전 밀레니엄 XL2 카메라와 빈티지 렌즈를 썼습니다. 촬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보스턴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매사추세츠와 뉴올리언스, 뉴욕, LA에서도 찍었습니다.
북미에서는 이미 5개월 전에 나왔다
국내에서는 9월 9일 개봉이지만, 북미에서는 2026년 4월 3일에 나왔습니다. 이미 VOD를 거쳐 7월에 HBO 맥스에도 올라간 작품입니다. 그래서 평가와 흥행 성적이 모두 확정돼 있습니다.
평점
- 로튼토마토 평론가 76% (리뷰 302개) / 관객 팝콘미터 78%
- 메타크리틱 59점 (평론 52개) / 유저스코어 6.7점
- CinemaScore B / IMDb 7.4점
흥행
- 북미 오프닝 1,430만 달러 (3,151개관)
- 북미 누적 4,806만 달러 / 해외 8,450만 달러
- 월드와이드 1억 3,250만 달러 — 제작비 2,800만 달러의 네 배를 넘겼습니다
- A24 역대 다섯 번째 월드와이드 1억 달러 돌파작
로튼토마토 공식 총평은 이렇습니다. "복잡한 주제들과 아슬아슬하게 유희하면서, 「더 드라마」는 로버트 패틴슨과 젠데이아의 커리어 하이라이트급 연기에 힘입어 인상적인 균형감으로 톤의 줄타기를 해낸다."
문제는 이 평가가 전혀 만장일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같은 영화를 두고 이 정도로 갈리는 경우도 드뭅니다.
호평 쪽
- 오리지널 신 킴 휴즈(100점) — "로맨틱 코미디를 완전히 해체하는, 격렬한 드라마가 관통하는 극도로 어두운 코미디다"
- 슬래시필름 빌 브리아(80점) — "영화적 트로이 목마다. 불편할 만큼 불길한 느낌을 주는 가벼운 소극이자 스타가 총출동한 로맨스다"
- 뉴욕포스트 조니 올렉신스키(75점) — "좋든 싫든 며칠간 머릿속에 남는다. 올해 가장 논쟁적인 영화 중 하나가 될 것"
혹평 쪽
- 보스턴 글로브 오디 헨더슨 — 별 넷 만점에 0점. "나는 도덕적으로 혐오스러운 영화에만 별점 0개를 준다. 「더 드라마」는 그 조건에 부합한다"
- 디 오스트레일리안 니키 젬멜(1/5) — 각본이 "부정직하고 혐오스럽다"
- 내셔널 리뷰 아먼드 화이트 — "이 영화가 관객에게 보이는 잔인함은 틱톡 세로영상의 진부함에 필적한다"
연기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가 호평했습니다. 갈리는 것은 각본과 소재입니다.
A24가 감춘 것, 그리고 논쟁
평가가 이렇게까지 갈린 이유는 엠마가 고백하는 내용에 있습니다. A24는 이것을 마케팅에서 완전히 뺐습니다. 예고편에도 시놉시스에도 넣지 않았고, 기자들에게도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여기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다만 총기 폭력과 관련된 설정이라는 점, 그리고 그것을 코미디에 가까운 톤으로 다뤘다는 점이 논쟁의 핵심입니다.
비판은 실제 피해자 가족에게서 나왔습니다. 콜럼바인 총기난사 희생자 대니얼 마우저의 아버지 톰 마우저가 이 설정을 "끔찍하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총격범을 인간화하고 총기난사를 정상화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젠데이아가 미국 토크쇼에 나와 이 소재의 무게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도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A24와 감독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도 다른 각도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씨네21 뉴욕 통신원 양지현은 이 영화가 흑인 여성 캐릭터에게 이 서사를 부여하면서 그 선택의 맥락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 반면, 백인 남성 인물의 심경 변화에는 상당한 분량을 할애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선택을 '미러링'으로 옹호하는 입장과, 겉보기 다양성만 추구하는 '코스메틱 블랙니스'로 비판하는 입장이 맞섰습니다. 기사는 "제작진은 캐스팅 결정과 그에 부여된 서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마케팅도 화제였습니다. A24는 2025년 12월 보스턴 글로브에 가짜 약혼 발표 광고를 실어 두 인물의 설정을 흘렸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신문의 평론가가 이 영화에 별점 0점을 줬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로맨스 영화인가요, 스릴러인가요?
A. 국내에서는 "로맨스릴러"로 홍보됐지만 해외에서는 블랙코미디로 분류하는 쪽이 많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문법으로 시작해 그것을 해체하는 구조라는 평이 많습니다. 가볍게 볼 로맨스를 기대하고 가면 어긋날 수 있습니다.
Q. 쿠키영상 있나요?
A. 없습니다.
Q. 스포일러를 피하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A. 이 영화는 배급사가 반전을 의도적으로 감춘 작품입니다. 북미 개봉이 5개월 전이라 해외 리뷰와 위키 문서에는 내용이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모르고 보시려면 관람 전 영어권 자료 검색은 피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Q. 아리 애스터가 감독인가요?
A. 아닙니다. 아리 애스터는 자신의 제작사 스퀘어 페그를 통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연출과 각본은 노르웨이 감독 크리스토페르 보르글리가 단독으로 맡았습니다.
Q. 감독의 전작을 보고 가는 게 좋을까요?
A. 필수는 아니지만 「드림 시나리오」(2023)를 보셨다면 이 감독의 톤을 미리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불편한 소재를 웃기게 다루면서 관객을 계속 불안하게 만드는 방식이 두 작품에 공통으로 나타납니다.
Q. 15세 관람가인데 아이와 봐도 되나요?
A. 폭력 묘사보다 소재와 대사가 문제입니다. 도덕적으로 불편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그것을 웃음으로 처리하는 구간이 많아, 중학생 이하와 보시기에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더 드라마」, 어떤 사람에게 맞을까
정리하면 이 영화의 평가는 연기에서는 합의가 되고 소재에서는 완전히 갈립니다. 로튼토마토 76퍼센트와 별점 0점이 공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드림 시나리오」처럼 불편한 소재를 웃기게 다루는 영화를 즐기는 분,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를 보러 가는 분, 극장을 나와서도 논쟁할 거리가 남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입니다.
피하는 편이 나은 경우는 웨딩 로맨스를 기대하는 분, 소재의 윤리적 선을 중요하게 보는 분입니다. 후자에 해당한다면 별점 0점을 준 평론가의 입장이 남 얘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영화 정보를 정리하다 보면 배급사가 무엇을 감추기로 했는지가 곧 그 영화의 성격을 말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A24는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설정을 끝까지 숨겼고, 그 판단은 흥행 면에서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그 설정을 알고 난 뒤에도 같은 평가가 유지될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국내 관객 반응은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북미와 같은 방향으로 갈릴지, 다르게 읽힐지가 이 영화의 국내 관전 포인트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영화 「더 드라마」 공식 포스터 및 공개 스틸 이미지
참고 자료: 씨네21 - 미러링이냐 보여주기식 다양성이냐 · 여성신문 - 김태호 PD의 영화 배급 도전 · 마리끌레르 코리아 - 완벽한 결혼식 전 시작된 균열 · 톱스타뉴스 - 9월 9일 국내 개봉 · Interview Magazine - 젠데이아·패틴슨 인터뷰 · Coup de Main - 두 배우 인터뷰 · Rotten Tomatoes - 평론가 및 관객 평점 · Just Jared - 쿠키영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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