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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 글을 쓸 때는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을 이 영화가 어떻게 다룰지, 그리고 토론토영화제에서 나온 호평이 국내에서도 이어질지가 궁금했습니다. 9월 23일 실제로 개봉한 뒤 평론가 리뷰와 관객 평점, 첫날 박스오피스까지 나왔습니다. 무엇이 맞아떨어졌고 무엇이 갈렸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개봉 전 궁금했던 것, 지금 알게 된 것
토론토영화제에서 나온 "환상적인 앙상블 연기"라는 평가가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개봉 후에도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서 비슷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독이 밝혔던 "형사와 기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면을 추적한다"는 구조도 실제로 그대로 구현됐습니다. 리뷰들은 이 투트랙 구성을 이 영화의 가장 특기할 만한 지점으로 꼽습니다. 특히 그동안 정보원이나 주변부 역할에 머무르던 '기자'라는 직업을 전면에 내세운 시도가 새롭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참고로 러닝타임 131분에 쿠키 영상은 1개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까지 자리를 지킬지 고민하고 계셨다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평론가들은 「암살자(들)」의 무엇을 봤나
씨네21 리뷰는 연출 방식을 이렇게 짚었습니다. "벅차오르는 인물들의 감정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방식은 허진호 감독의 전작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연출"이라는 것입니다. 시대극으로서의 접근에 대해서도 "1970년대를 과장해 재현하지 않았으며 세 주인공과 동료들의 수사 및 취재를 큰 줄기로 엮어내는 노련함이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씨네21 리뷰는 주제 의식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역사적 사건의 진위를 파헤치기보다 시대의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파악하려 한 이들의 노력을 강렬하게 담았다"며 "감추려 할지라도 끝내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이들의 태도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썼습니다.
다만 모든 반응이 완벽한 극찬만은 아닙니다. 한 시사회 관람객은 "초중반까지 전개가 엄청 빠르고 몰입해서 봤습니다. 지루할 틈이 없더라구요"라면서도 "초중반까지의 호흡이 끝까지 잇지 못한 게 살짝 아쉽지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초반의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그대로 끌고 가지는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평단 극찬인데 관객 평점은 얼마나 다를까
개봉 후기 글을 쓸 때마다 평단과 관객의 평가가 얼마나 벌어지는지를 확인하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그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3점 (10점 만점)
- 롯데시네마: 9.1점
- 메가박스: 8.5점
- CGV 에그지수: 94%
모든 플랫폼에서 높은 점수가 고르게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앞서 소개한 "후반 호흡이 아쉽다"는 지적이 있긴 했지만, 그게 평점을 깎아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박스오피스로 본 개봉 첫날 성적
9월 23일 개봉 첫날, 「암살자(들)」은 13만 4,285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액은 12억 7,356만 원입니다. 개봉 전 이미 예매율 1위였는데, 실제 관객으로도 그 기세가 이어진 셈입니다.
이 성적은 유해진 주연으로 앞서 설 연휴에 공개됐던 「왕과 사는 남자」, 「휴민트」의 개봉일 기록을 모두 넘어선 수치이기도 합니다. 1,414개 스크린에서 5,638회 상영됐습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진짜 승부였을까
같은 날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10만 3,067명, 매출 10억 223만 원으로 2위였습니다. 관객수 격차는 3만 1,218명, 비율로는 8.0%p입니다.
흥미로운 건 예매 단계와 실제 관객의 차이입니다. 개봉 전 예매량은 「암살자(들)」이 약 2배 앞섰는데, 실제 관객에서는 그 격차가 1.3배로 좁혀졌습니다. 예매 대비 전망치로 보면 「암살자(들)」은 17.6% 적게 나왔고, 「타짜」는 오히려 25.5% 초과 달성했습니다.
스크린당 효율도 따져볼 만합니다. 「암살자(들)」은 1,414개 스크린에서 5,638회 상영해 회당 23.8명을 모았고, 「타짜」는 더 적은 1,072개 스크린, 3,727회 상영에도 회당 27.7명을 모았습니다. 스크린은 덜 받았지만 현장에서의 호응은 「타짜」가 앞섰다는 뜻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쿠키 영상이 있나요?
A. 네, 1개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131분입니다.
Q. 관객 평점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네이버 9.3점, 롯데시네마 9.1점, 메가박스 8.5점, CGV 에그지수 94%로 플랫폼 전반에서 고르게 높습니다.
Q.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A. 관객수 자체는 「암살자(들)」이 앞섰지만, 스크린당 회당 관객수는 「타짜」가 더 많았습니다. 스크린 배정 차이를 감안하면 현장 체감 승부는 팽팽했습니다.
Q. 개봉 전 예매율 격차가 실제 관객에서도 그대로였나요?
A. 아니요. 예매 단계에서 약 2배였던 격차가 실제 관객에서는 1.3배로 좁혀졌습니다.
개봉 후 다시 보는 「암살자(들)」
12세 관람가라는 점이 이번 추석에서 이 영화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희 집처럼 중학생 아이와 함께 극장에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이 한 편뿐이었으니,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린 것도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입니다.
평론가 리뷰와 관객 평점이 이 정도로 고르게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다만 "초반 호흡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는 지적은 곱씹어볼 만합니다. 131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서 형사와 기자, 두 갈래 이야기를 모두 밀도 있게 끌고 가는 게 쉽지 않았을 거라는 짐작도 듭니다.
「타짜」와의 승부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스크린 수에서 밀리고도 회당 관객수를 더 냈다는 건, 연휴가 이어지는 동안 순위가 다시 바뀔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암살자(들)」 공식 포스터·스틸컷
참고 자료: 씨네21 - 끝까지 파헤치고 질문하며 주시하겠다는 신념, 암살자(들) · 씨네21 - 6번의 총성, 사라진 두발의 행방 · 뉴데일리 - 암살자(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 · 이코노믹리뷰 - 암살자(들) 1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현장에서 따라붙었다 · 톱스타뉴스 - 암살자(들) 개봉 당일 관객 평점·쿠키 유무 · 클리앙 - 암살자(들) 시사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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